구멍난 옆구리에 기대오리다 -세베대의 아들 요한의 고백- 구멍난 옆구리에 기대오리다 --세베대의 아들 요한의 고백-- 이 창 승 그 날 애굽 땅에서 처음 난 것들 죽어 넘어지던 날 문설주에 바른 양 피 보고 죽음이 넘어 가고 내 선조들 종살이에서 풀려나던 날 그 날을 기념하던 그 날 유월절 만찬 사랑하는 주님 품에 기대었습니다. 등잔불은 유.. 시의 샘 2017.06.06
왕이 나셨다 왕이 나셨다 이창승 왕이 태어나셨다. 왕의 아들이 아니셨다. 왕의 아버지는 촌 동네 목수. 왕이 나셨다. 궁궐에서 나지 않으셨다. 왕이 나신 곳은 소와 나귀들의 집, 마구간. 왕이 뉘이셨다. 궁궐침대에 뉘이지 않으셨다. 왕이 뉘신 곳은 짐승들의 밥그릇, 구유. 왕이 입으셨다. 금빛 찬란.. 시의 샘 2017.06.06
바랄 것 없겠습니다 바랄 것 없겠습니다 이창승 나의 기쁨이 당신의 슬픔이 되었군요. 나의 넉넉함이 당신의 모자람이 되었군요. 나의 슬픔이 당신의 기쁨이 되기도 했고요. 나의 모자람이 당신의 넉넉함이 되기도 했지요. 끝 날에는 슬픔도 모자람도 사라져, 나의 기쁨이 당신의 기쁨이요, 당신의 기쁨이 나.. 시의 샘 2017.06.0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