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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의 샘

아직 파아란 사과들에게

한오신 2017. 6. 6. 15:11


아직 파아란 사과들에게

 

이 창 승

 


 

아직 파아란 사과들아

새싹 돋우고 꽃 피워

, 나비 춤출 때

둥그렇고 빠알간 꿈

가슴에 가득 안고

따사로운 햇빛의 축복 받으며

세상에 태어난 생명들아

따가운 햇빛에

꽃 떨어짐

무더움

매서운 비 바람

두려운 천둥, 번개

다 이겨내고

얼마만큼 자라

파아란 빛을 띄우고

늘어진 가지에

힘차게 메어 달려 있으나

둥그렇고 빠알간 꿈 이루려면

아직 더 많은 비 바람,

햇볕

새벽이슬과 더불어

지내야 하리

    

 

1983. 8. 2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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